국내 최대 AI 챌린지, 600여명 불꽃 튄 경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조기에 획득하고 이를 통해 사회 현안 등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2019년도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 대회를 개최했다.

 
기존의 R&D는 주로 연구계획서를 제출받고 이를 심사해 수행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는 정부가 대형 도전과제를 제시하면, 다수의 참가자들이 알고리즘을 개발해 경쟁하고 이를 평가해 우수팀에 후속연구비를 지원하는 도전·경쟁형 R&D 경진대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2일 '2019년도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 대회를 개최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과기정통부는 2017년 '낚시성문구 검출', 2018년 '합성사진 판별'을 주제로 2차례 챌린지를 개최하고, 우수팀(각 3개)에 후속 연구비 총 27억 원 지원(총 185개팀 753명 참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단년도 문제해결·SW 중심의 챌린지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SW와 HW를 융합해 문제를 해결하고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그랜드 챌린지 대회로 확대 개편됐다. 

기존 챌린지는 낚시성 문구 검출, 합성사진 판별 등 단년도 문제 해결이 목적이었다. 반면 그랜드 챌린지는 정부가 현 시점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최종 목표를 제시한 후 2022년까지 4단계에 걸쳐 목표를 달성한다.


기존 챌린지의 경우AI 알고리즘(SW) 중심, 단일지능 중심으로 연구 경쟁이 이뤄졌으나 그랜드 챌린지는 AI 알고리즘(SW)과 로보틱스 제어(HW)를 융합하고, 복합지능까지 포함한다.


초기 1~2단계(19~20년)에서는 세부기술별로 상황인지, 문자인지, 음향인지, 드론 제어 등 4개의 트랙으로 나눠 분야별로 가장 우수한 참여자를 선정한다.


3~4단계(21~22년)부터는 각 트랙을 종합한 통합 시나리오를 미션으로 제시해 자연스럽게 복합상황인지, 로보틱스간 전이학습, 협업지능 등 고난이도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챌린지의 경우 한 번의 대회를 통해 우수팀을 선정하고 선정된 팀이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으며, 참가자도 국내 연구팀으로 제한됐다.(해외연구자는 국내 연구자와 컨소시엄 형태로만 참가)


그랜드 챌린지는 해외연구자도 자유롭게 참가가 가능하며, 앞으로 남은 세 번의 대회(20~22년)에서도 새로운 도전자가 계속 참여함으로써 매해 다양한 우수 인재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그랜드 챌린지에는 직업별로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기업·연구소까지, 연령별로는 최연소 18세부터 최고령 68세까지 총 121개팀 617명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한편, 금년 1단계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팀(트랙별 1~3위, 총 12개팀)은 상금과 함께 후속 R&D를 계속할 수 있는 연구비(총 60억 원 규모)를 지원받게 된다.


과기정통부 민원기 제2차관은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는 인공지능 분야의 잠재적 인재를 발굴해 우리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중국 등 여러 국가간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는 AI 분야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젊고 열정적인 벤처기업·대학생 등의 역동적인 AI R&D 활동과 기업가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준비 중인 'AI 국가전략' 수립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프라인에서 개최된 본 행사 이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경진대회를 7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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